서울서 배추 20포기 가량 김장을 하면 전통시장선 25만원, 대형마트에선 28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12∼1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
이처럼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배추, 대파, 쪽파, 미나리 등 주요 채소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배추는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생육기 기온이 낮은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상승 폭이 크다. 건고추와 생강은 올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무 재배 면적은 증가해 지난해와 가격이 비슷하다. 새우 어획량이 최근 2∼3년간 계속해서 감소해 새우젓 가격은 10% 이상 뛰었다. 굴 시세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대형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사면 전통시장보다 비용이 10.3%가량 더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은평구,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 김장하는 비용이 평균 30만 원대로 높은 반면 광진구와 영등포구, 구로구는 평균 21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김장시 절임 배추를 이용하면 신선 배추를 사서 할 때보다 비용이 8.2% 높아 평균 32만2931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