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기업, 콘셉팅으로 소비자 사로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어"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8-11-16 15:00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19년 트렌드 중 하나로 '콘셉팅'을 꼽았다. 콘셉팅이란 단순히 제품의 유용성이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제품을 통해 특정한 주제나 사연, 독특한 체험, 웃음 등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제품에 테마와 개성을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16일 전경련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날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조찬강연에서 연사로 나와 '2019 대한민국 트렌드-미래 사회 변화와 기업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기업은 이제 마케팅이 아닌 콘셉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며 "콘셉팅을 할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야말로 콘셉트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잡고 트렌드를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는 1인 마켓으로 발전하며, '셀슈머'(Sell-sumer·판매자 겸 소비자)라는 신조어로 이미 온라인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슈머는 유통의 세포 분열, 즉 세포마켓(Cell Market)이라고 정의한다. 가령 SNS 마켓을 비롯해 중고 거래, 오픈마켓 거래 등이다. 최근 국내의 개인간거래(C2C)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에 달할 만큼 유통시장이 성장했다.

김 교수는 또 하나의 시사점으로 '데이터지능(DI·Data Intelligence)'을 꼽았다. 인공지능(AI)의 시대를 넘어 '데이터 지능'의 시대가 오면서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데시전·Date+Decision)과 이를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김 교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산업발전과 개인정보보호의 균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갑(甲)질' 근절과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너 소비'와 '필(必)환경'(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환경 보호) 등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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