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년2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9·13대책 발표 이후로는 두 달 만이다.
이같은 하락은 강남권 아파트의 내림세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0.09%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구도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금주에도 -0.05%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도심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03%)만큼 올랐지만 서북권의 은평(0.00%)·마포(0.00%)·서대문구(-0.01%) 등은 보합 또는 하락됐다.
감정원은 "그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지연 우려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GTX 건설 호재로 상승세를 타던 고양 일산동구와 서구가 각각 0.02%,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과천시(-0.04%)와 분당신도시(-0.06%)는 각각 2주와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김포시는 0.29%로 지난주(0.2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건설 호재로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부천시도 소사원시선 개통 효과와 GTX 등 광역교통망 개발사업 기대감 등으로 0.1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0.05%로 지난주(0.06%)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전국의 아파트값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6%), 충북(-0.19%), 경남(-0.17%), 경북(-0.16%), 부산(-0.08%) 등지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세종시도 -0.04%를 기록해 지난주(0.01%) 대비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하락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강남 4구(-0.06%)와 도심권(-0.05%)의 약세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4%), 충북(-0.20%), 제주(-0.18%), 경남(-0.16%) 등이 하락한 반면 세종(1.27%), 대구(0.05%), 광주(0.03%) 등은 상승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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