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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에 강남 아파트값 '주춤'…도심권은 '풍선효과' 상승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15:04


정부의 재건축 연한 확대 등 규제 강화 의지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1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2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올랐다. 이는 지난주(0.38%)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의지를 강하게 밝혀온데다 재건축 연한 연장·안전진단 강화 등 규제 강화 검토에 착수함에 따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일단 위축된 분위기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93%에서 0.31%로 오름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초구는 0.78%에서 0.69%로, 송파구는 0.67%에서 0.54%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도심권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 주 0.83%로, 마포구는 0.39%에서 0.4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한 경기도 역시 0.07%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과천시 아파트값의 상승률은 1.40%로 지난주(0.59%)보다 시세가 급등했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도 거래는 많지 않지만 상승폭은 1.33%로 지난주(0.78%)보다 커졌다.

이에반해 지방의 아파트값은 -0.04%로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북과 경남의 아파트값이 각각 -0.15%, -0.17%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 0.05% 올랐던 제주도는 -0.12%로 하락 전환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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