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작년 5월 73%, 6월 72.4%, 7월 72%, 8월 71.4%, 9월 71.2%, 10월 70.9%, 11월 70.6% 등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한 강남구와 송파구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각각 55.9%, 61.0%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서초구도 57.6%에서 56.4%로 1.2%포인트 하락했고, 강동구도 75.2%에서 74.3%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대 붕괴가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60%대로 내려가면 2015년 6월(69.6%)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이런 가운데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의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3% 올라 1월 첫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년래 최대 상승폭이다.
게다가 올해는 서울의 입주물량이 작년보다 28.3% 증가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낙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은 전세가율의 하락은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갭투자가 위험해 졌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