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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닥터]나이 들면 잇몸이 약해 '임플란트'가 어렵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8-09 10:15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

최근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있다. 임플란트가 대중적인 치과치료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임플란트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는 않다.

일례로 "내 나이가 팔순을 넘었는데 무슨 임플란트"라며 임플란트 시술을 포기하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다. '나이 많은 사람은 잇몸이 약해 시술하기 어렵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뼈의 양이 충분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시술 가능하다. 또, 전신질환 관계로 출혈 우려가 크거나, 이식도 안 될 정도로 잇몸 뼈 상태가 나쁘다면 20~30대의 젊은 나이라도 시술 받을 수 없다.

치아 구강 내 상태가 나빠서 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가 관건이다.

뼈가 다소 적은 경우에는 인공뼈나 자기뼈를 이식한 뒤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뼈를 이식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성공률도 자기뼈를 이식할 때보다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수술에는 전신질환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을 가진 경우에는 충분한 치료 후 경과를 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

이를 가는 습관도 사전에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가는 방향이 수평이라 임플란트 주위 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만 아니면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대부분 큰 문제없이 임플란트를 시술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크게 1차, 2차 수술, 보철단계로 나눌 수 있다. 1차 수술은 임플란트를 치조골에 식립하고 잇몸을 봉합하는 단계다. 이후 2차 수술까지 임플란트와 치조골이 유착되도록 기다리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2차 수술은 임플란트와 보철물이 연결될 수 있도록 잇몸을 성형해주는 단계로 비교적 간단해 일반적으로 1~2주 후 보철단계로 넘어간다.

완성된 인공치아를 사용하기까지 소요되는 총 기간은 잇몸 뼈의 상태와 심는 개수에 따라 달라지며,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2년이 걸리기도 한다.

기간이 길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심어 기다리는 기간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세균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뼈와 결합이 부실한 경우 실패할 수도 있다. 시술 시 임플란트가 뼈 속에서 흔들리는 경우에는 뼈와 잘 결합하지 못해 초기에 실패하게 된다.

잘 붙었던 임플란트에서도 간혹 씹는 힘을 견디지 못해 붙었던 뼈가 떨어질 때가 있다. 또, 간혹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서 염증이 발생해 뼈가 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연치아에 발생하는 풍치처럼 세균에 의해 생기는 부작용이다. 치과에서 잇몸병이 심한 사람에게 임플란트를 조심스럽게 적용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임플란트를 한 뒤 실패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수술 후 보철물을 만들기 전까지와 사용한지 1년 이내다. 문제가 발생해 실패할 경우 문제가 생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기다렸다가 다시 심거나, 곧 바로 좀 더 큰 직경의 임플란트로 바꿔 심어주는 방법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임플란트 수명은 10~30년으로 반영구적이다.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질이다.

임플란트의 성공은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얼마만큼 단단하게 잘 유지되는가에 달려있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을 때나 오래돼 치석이 될 때 세균이 서식하고 염증이 생긴다. 염증은 잇몸 뼈를 약하게 하므로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술 후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임플란트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예상되는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도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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