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온라인이 대세?…월 5조원 육박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지 않고도 집과 야외에서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월간 거래액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조972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9.5%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0월의 거래금액도 4조813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전체 소매판매액(32조2680억원)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5.4%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비중이 15%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비율이 1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화장품과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각각 38.2%, 35.4%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의복(20.5%)과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18.5%)도 증가폭이 컸다. 서적 및 문구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거래액이 25.4%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9%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쇼핑 중 스마트폰을 통한 상품 구매를 뜻하는 모바일쇼핑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444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2.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비중도 49.2%에 달한다.

모바일쇼핑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상품은 꽃이다. 전년 동월대비 거래액이 138.0% 증가했다. 음반·비디오·악기도 132.7% 늘었고, 애완용품 역시 2배가 넘는(107.4%) 증가폭을 보였다.

온라인쇼핑을 포함한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한 32조2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편의점의 판매액이 33.8% 늘었고 슈퍼마켓(3.6%), 백화점(3.5%)도 증가했다. G마켓·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을 포함한 무점포소매의 거래액도 12.1%, 대형마트도 3.1% 늘었다. 이규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