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끝자락, 겨울도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2월은 설 연휴, 봄방학 등 가족 나들이에 좋은 시기다. 국내 곳곳에 아이들과 함께 찾을만한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미술관이 산재해 있다. 요즘 박물관-미술관은 테마의 다양성은 물론 체험거리도 풍성해져 에듀테인먼트 여행지로 제격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용산 소재 국립한글박물관, 경기도 안산 대부도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강원도 원주 고판화박물관,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전남 목포자연사박물관, 충남 공주 국립박물관, 경남 고령 대가야박물관, 무주 태권도박물관 등 8곳을 2월의 가볼만한 박물관-미술관으로 추천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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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섬과 종이미술관(경기 안산 대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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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구 대부남동에 있는 종이미술관은 한지 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 공간과 체험 공방, 카페 등으로 이뤄져 화병, 문갑, 서랍장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한지를 소재로 표현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미술관에서는 닥종이 인형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래 동화 속 장면이 펼쳐져 있다. '대부해솔길' 4코스가 이곳 유리섬, 종이미술관을 지나 걷기코스와 연계해도 무난하다. 대부도 유리섬(032-885-6262)ㆍ종이미술관(032-887-0606)
고판화박물관-뮤지엄 산-오랜 미래 신화미술관(강원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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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의 고판화박물관은 신림면 명주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다. 절집의 주지이자 고판화박물관 관장인 한선학 스님이 모은 4000여 점의 목판과 판화 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원주는 조선 초기부터 500년간 강원감영이 있던 곳으로. 중앙에서 만든 책을 지역에서 필요한 만큼 제작, 배포하거나, 지역의 정보를 모아 직접 책을 만들기도 했다. 더불어 목판과 종이를 만들고 책을 보관하는 기술도 발달했다. 고판화박물관 역시 감영과 관계 깊은 문화 공간으로 판화체험이 가능하다.
문막읍 소재 오랜 미래 신화미술관은 우리의 신화를 빚어놓은 공간이다. 조소를 전공한 아티스트 김봉준 관장이 신화를 연구하여 만든 작품들이다. 창세신화, 건국신화, 마을 신화, 여신 신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 진밭마을에서는 마을에 전해지는 호랑이 이야기를 주제 삼아 호랑이 조각을 만들고, 마을 이름도 '호시탐탐 진밭마을'이라 정했다.
지정면 소재 뮤지엄 산은 자연과 박물관, 미술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산 정상에 위치해 관람 동선을 따라 걷기만 해도 좋다. 웰컴센터에서 시작해 자작나무 길이 아름다운 플라워가든, 건물의 반영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워터가든, 종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페이퍼갤러리, 기획 전시를 하는 청조갤러리, 우리나라 팔도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구성된 스톤가든 등이 이어진다. 고판화박물관(033-761-7885),뮤지엄 산(033-730-9000), 오랜미래 신화미술관(033-746-5256)
국립산악박물관(강원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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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체험실은 인기코스다. 전문가에게 인공 홀드 이용법과 자세, 이동법을 배우고 암벽 타기에 도전할 수 있다. 이색 고산체험도 가능하다. 해발 3000m, 5000m 환경 속에서 러닝머신을 걷는다. 국립산악박물관(033-638-4459)
자연사박물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어린이바다과학관(전남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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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동에 있는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유아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전시 공간을 놀이터처럼 신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1층 '바다 상상홀'에서 노란색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으로 진입하면 '깊은 바다' '중간 바다' '얕은 바다'로 자연스럽게 관람 동선이 이어진다. 4D 영상관에서는 15분짜리 4D 입체 영상 '바다 이야기'를 상영한다. 목포자연사박물관(061-274-3655),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2000),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061-242-6359)
임립미술관-국립공주박물관-석장리박물관(충남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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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동에 자리한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 4000여점을 전시 중이다. 무령왕릉의 석실을 재현해보는 벽돌 쌓기, 백제 문양 탁본 체험 등도 가능하다. 박물관에서 무령왕릉까지 걷기에 좋다. 석장리동에 있는 석장리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선사 박물관으로, 강변 옆에 조성된 선사시대 인물 모형, 움막집을 배경으로 선사시대 체험도 가능하다. 임립미술관 (041-856-7749), 국립공주박물관(041-850-6300), 석장리박물관(041-840-8924)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경남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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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파크 형식으로 조성해둔 곳이다. 전시관, 체험관, 대가야입체(4D)영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아래 대가야박물관은 구석기에서 근대에 이르는 고령의 역사를 대가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대가야역사관 서쪽에는 어린이체험학습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이 지리하고 있다. 대가야박물관(054-950-7103),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054-950-7005)
태권도박물관(전북 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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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원에는 도전의 장(체험 공간) 외에 태권도 수련에 필요한 도약의 장(수련 공간), 전통 정원 호연정부터 전망대에 이르는 도달의 장(상징 공간)도 마련되었다.
무주 읍내에는 무주를 대표하는 조선 시대 화가 최북과 일제강점기 문학비평가 김환태의 삶과 업적을 만나 볼 수 있는 최북미술관, 김환태문학관 등이 있다. 태권도원(063-320-0114), 최북미술관& 김환태문학관(063-320-5636)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