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옥튜플 보기'의 악몽을 떨쳐라...'제5의 메이저' 출격 안병훈 "17번 홀은 파로 막으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3-12 17:07


4년 전 '옥튜플 보기'의 악몽을 떨쳐라...'제5의 메이저' 출격 안병…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7번 홀은 파로 막으면 될 것 같다."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명품 코스' TPC 소그래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높은 상금, 그리고 모두가 뛰고 싶은 코스에서 열리는 사실상의 메이저 대회로 세계랭킹 상위 50명 중 48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로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는 최경주, 김시우가 우승했던 대회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상징하는 건 '마의 17번홀'. 파3 아일랜드 홀로 프로 선수들이라고 해도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멋지면서 악명 높은 홀이다.

안병훈의 활약을 주목할만 하다. 지난 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올시즌 처음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다시 돌아오게 된 소감은?

올해도 다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돌아오게 되어서 좋다. 매년 출전하는 것이 목표이고 최고의 필드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많은 대회이다.

-특별히 더 긴장감이 있는지?

딱히 긴장되는 것이 없다. 코스가 쉽지 않고 물도 많이 때문에 지난 주 베이 힐 코스처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하는 코스이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제5의 메이저라고도 불린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더 특별한 이유는?

다들 다섯번째 메이저 대회라고 한다. PGA 투어에서 가장 큰 시합이고 다른 메이저에 비해서 전세계적으로 선수들이 온다. 나는 메이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PGA 투어 최고의 125명의 선수가 경쟁하기 때문에 우승하기 쉽지 않다. PGA 투어에서 가장 큰 시합이고 거의 메이저 정도 되기 때문에 선수 이력에 들어갈 만하다고 생각한다.

-아널드 파머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력에 대한 소감은?

시즌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 주 같은 경우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코스이고 샷감도 날카로워지고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퍼트도 생각하는 대로 잘되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한주였다. 지난 주를 기점으로 삼아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 주도 지난 주만큼 쳐준다면 충분히 우승권이나 톱10 정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어려운 홀은? 이에 대한 코스 공략은?

당연히 17번 홀이다. 17번 홀에 안 좋은 기억도 있어서 17번 홀을 파로 막으면 될 거 같다. 물도 많이 피해야 할 거 같다. (안병훈은 4년 전 옥튜플 보기를 기록했었다. 옥튜플 보기는 한 홀에서 파 기준 8타를 더 친 기록이다.)

-마지막 3개 홀에 대한 소감은?

16번 홀 같은 경우, 버디와 이글도 많이 나오지만 보기도 많이 나올 수 있는 홀이다. 페어웨이를 잘 치면 버디하기 수월해지지만 놓치게 되면 까다롭다. 워낙 좁은 편이고 큰 나무도 있어서 가까이 갈 수 없다. 그래서 재미있는 파5 같다. 17번 홀은 아일랜드 그린에 바람까지 부는 날에는 까다롭다. 18번 홀은 워낙 유명한 홀이다. 쉬운 홀과 어려운 홀이 섞여 있기 때문에 다른 코스와 비교했을 때 재미있다. 17번 홀은 버디가 나올 수 있는 홀이다 보니 큰 스코어가 나오고 재미있다. 18번 홀은 워낙 어려운 홀이기 때문에 마지막 홀이 그렇게 되면 재미있는 홀이 된다.

-코스에 경기를 해본만큼 코스 공략이 쉬워진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고 생각한다. 많이 쳐 보긴 했지만 워낙 변수가 많고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어려워지는 코스이다. 어떤 골프장이던 많이 쳐볼수록 도움이 된다. 어디로 미스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당연히 많이 치는 것이 적게 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우승해서 최경주와 김시우 선수와 같이 우승자 명단에 들게 되면 어떨지?

너무 영광스러울 거 같다. 최경주 선수뿐만 아니라 김시우 선수도 이렇게 큰 시합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른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너무나 좋을 거 같다. 내가 하게 된다면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이번 주 잘 쳤으면 좋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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