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도전' 이승민, 차이나투어 풀시드권 확보 '정규직 골퍼' 목표 달성 "행복해"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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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5 10:19


'꺾이지 않는 도전' 이승민, 차이나투어 풀시드권 확보 '정규직 골퍼' …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내 유일 자폐성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이 차이나투어 풀 시드권을 통해 정규직 골퍼의 꿈을 이뤘다.

이승민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더듄스앳 선저우 패닌술라에서 열린 2025 차이나투어 큐스쿨에서 13위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4라운드를 4위로 통과하며 본선에 오른 이승민은 205명이 참가한 2차전 5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352타를 기록하며 40명에게 주어지는 풀시드를 확보했다.

이승민은 2017년 K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따내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그간 KPGA투어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대회 경험을 쌓은 이승민은 2022년 USGA에서 주관하는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며 자폐성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이바지 했다.

이후 KPGA투어에서 리랭킹을 통해 자력 진출을 따냈으며, 해외 무대도 꾸준히 문을 두들겼다. 지난해 이승민은 유럽 장애인 골프협회(EDG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WR4GD) 2위에 오른 바 있다.
'꺾이지 않는 도전' 이승민, 차이나투어 풀시드권 확보 '정규직 골퍼' …

'꺾이지 않는 도전' 이승민, 차이나투어 풀시드권 확보 '정규직 골퍼' …
이승민은 "1차전에서 4라운드, 2차전에서는 5라운드를 치르느라 정말 힘들었다. 특히 하이난의 날씨가 춥고, 비바람이 불어 힘든 경기를 했다. 중간에 감기 몸살도 걸려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윤)슬기 형이 잘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좋은 성적으로 끝나니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5년 차이나투어에서는 25개 이상의 대회가 열리는데 내년에도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또 5월에 열리는 SK텔레콤 오픈과 6월에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스폰서 대회인데,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승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US어댑티브 오픈과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승민은 "KPGA투어와 더불어 US어댑티브 오픈과 AAAC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려 디펜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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