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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PGA에서 강세를 보이던 한국선수. 집단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개막 후 13개 대회에서 우승자 소식이 뚝 끊긴데 이어 급기야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27년 만에 한국 선수가 '톱10'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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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오픈은 한국선수들이 유독 강했던 무대였다. 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매년 10위 안에 진입했다. 특히 박성현이 우승한 2017년에는 10위 안에 무려 8명의 한국 선수가 포진하기도 했다.
우승자도 유독 많았다.
박세리에 이어 2005년 김주연, 2008년,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 등이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한국선수 외 아시아선수들은 약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자 사소 유카 등 톱10 안에 아시아 국적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동 9위까지 11명 가운데 일본 선수가 5명이나 포함됐다. 태국 3명, 한국계인 앤드리아 리와 이민지 등 10명이 아시아 국적 또는 아시아계 선수들다.
최근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은 위기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파리올림픽에 여자 한국선수는 2명만 나가게 될 수도 있다.
여자 골프는 6월 24일 세계 랭킹 기준 15위 이내 선수들은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그 아래 순위부터는 한 나라에 2명 씩 출전 쿼터가 제한된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에 모두 4명씩 출전했다.
현재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에는 고진영(7위), 김효주(10위) 뿐이다. 19위 양희영, 20위 신지애 등이 15위 안으로 들어와야 4명 출전이 가능해진다.
사진제공=USGA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