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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도전-형제 엇갈린 운명…'최강 난이도' 한국오픈 이색 풍경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6-23 22:30 | 최종수정 2023-06-24 05:30


아마추어 도전-형제 엇갈린 운명…'최강 난이도' 한국오픈 이색 풍경들
◇장유빈. 사진제공=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2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역대 최강 난이도'로 꼽히는 까다로운 코스에서 선수들은 극한의 인내심을 시험받고 있다. 23일 2라운드까지 전체 144명의 참가자 중 1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고작 12명. 한승수(미국·7언더파 135타)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재경이 3타차로 뒤를 쫓고 있다. '천안의 아들' 함정우를 비롯해 이언 스네이먼(남아공) 브렌든 존스(호주) 리처드 리(캐나다) 이정환(이상 3언더파 139타·공동 3위)도 여전히 한승수를 뛰쫓고 있어 무빙데이인 24일 승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 장유빈은 아마추어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장유빈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엔 장유빈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 6명을 비롯해 미드아마선수권 우승자 김영철과 중국 국적 아마추어 진바오, 예선 1차전부터 본선까지 올라온 천효섭이 참가했다. 하지만 이 중 컷 통과 기준을 충족한 것은 장유빈 뿐이었다.


아마추어 도전-형제 엇갈린 운명…'최강 난이도' 한국오픈 이색 풍경들
◇김영철씨. 사진제공=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지난달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으로 이번 한국오픈 출전권을 얻은 김영철씨는 1라운드 15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5오버파를 적어내 이틀 합계 20오버파(141위)로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올해 57세인 김 씨는 "평균 비거리가 240야드인데 프로와 티샷에서 40야드 이상 차이가 나더라"며 "좋은 경험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나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니어한국오픈 우승자로 올해 최고령 컷 통과를 노렸던 김종덕(62)도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재학 중인 진바오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AC) 준우승으로 한국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진바오는 1~2라운드 내내 캐디 없이 혼재 캐디백을 메고 경기를 치러 눈길을 끌었다. 진바오는 1라운드 7오버파, 2라운드 8오버파로 중간합계 15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아마추어 도전-형제 엇갈린 운명…'최강 난이도' 한국오픈 이색 풍경들
◇키어런 빈센트. 사진제공=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짐바브웨 출신 빈센트 형제의 운명은 엇갈렸다. 지난해 6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우승자로 LIV골프와 아시안투어를 병행 중인 스콧 빈센트는 이틀 합계 11오버파에 그쳐 컷 탈락했다. 반면 동생인 키어런 빈센트는 이틀 합계 5오버파로 컷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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