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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선전을 다짐했다.
고진영은 18일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두 달 동안 백수였는데, 이렇게 다시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위해 연습량을 늘리다 보면 아픈 곳이 한 군데는 나오게 마련이다. 그게 내겐 손목이었다"며 "시즌 중반 이후 내 맘대로 경기가 되지 않아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생각이 많아졌다. 손목도 손목이었지만,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번 아웃'이 올 것 같았고, 대회를 하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달간의 휴식에 대해 고진영은 "연습은 생각만큼 많이 할 수는 없어서 짧고 굵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두 달간 요가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요가 동작이 쉬워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처음엔 잡념이 많아 동작이 많이 무너지고 넘어지기도 했는데, 이젠 버티는 힘이 생겼다"며 "힘을 길러나가며 내면도 채우려고 한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면 골프도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우승 추가 및 결장이 길어지면서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방어도 쉽지 않아졌다. 고진영은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자리가 영원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1위는 언제든 유지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