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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정규투어 재도전 선언 최경주 "열정과 노력 바쳐보고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01 00:36 | 최종수정 2022-10-01 06:36


◇사진제공=K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승부사의 피가 다시 끓어 오르고 있다.

최경주(52)가 내년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럼(파72·7232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친 뒤 "내년에는 (50세 이상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보다는 PGA투어 위주로 일정을 짜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해 16차례 PGA투어에 출전했고, 챔피언스투어엔 11번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PGA 투어 출전이 3회에 그친 반면, 챔피언스투어에 17회 출전했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에서 뛰다 보니 내가 여기서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데 더 큰 가치를 두고 싶다. 이번 겨울에 몸을 철저히 만들어 내년 1월 소니오픈부터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PGA투어 재도전 배경은 도전이다. "거기(PGA투어)는 공기가 다르다"고 말한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와 PGA투어는 코스부터 모든 게 다르다. PGA투어에 나가면 내 골프가 확실히 는다. 후배들과 다시 겨뤄보고 싶고, 좀 더 내 열정과 노력을 그곳에 바쳐보고 싶다. 거기에 가능하면 오래 있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으로 나섰던 최경주는 4명의 한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한 건 처음이라 굉장히 뿌듯하고 귀한 기회였다. 4만명이 넘는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프레지던츠컵에 한국 선수 두세명은 기본이고, 후배들이 더 노력한다면 서너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주는 자신이 주최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그는 "아무래도 준비가 부족했다. 선수는 어쨌든 잘 치는 게 맞지만 지난주에는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느라) 공을 한 개도 쳐보지 못했다. 화요일 밤에야 한국에서 도착해서 시차 적응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컷 통과는 못 했지만, 후배들과 좋은 시간 보냈다"면서 "내일부터는 호스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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