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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내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시즌 애매한 상황이 펼쳐졌다. 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1라운드를 치른 뒤 전격 취소됐다. 때문에 2019년 우승자 맥킬로이가 2021년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각에선 지난해 대회 1라운드 선두였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넘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매킬로이는 히데키에 9타 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당당했다. 10일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당신이 여전히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트로피의 내 이름 뒤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내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보통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은 1년이지만, 이번엔 2년짜리가 되었다. 2년 전 우승을 하고 그 이후에 많은 일들이 생겼다. 그 때의 느낌이나 기억이 희미해 졌지만, 좋았던 느낌과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기운을 받아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최근 샷 일관성 부재로 고전하고 있다. 그는 "샷 일관성이 떨어졌다. 어프로치 샷이 어떤 날은 잘 되다가도 다음날에는 안 된다. 일관성이 없다. 예전에는 이러한 실수들이 컨트롤되었는데, 요즘은 잘 안 되고 있다. 여기 선수들은 언제든 65타, 64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약간 컨디션이 안 좋아도 언더파를 칠 수 있고, 점수를 많이 잃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퍼트 자신감은 괜찮은 편이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퍼트는 잘 된 것 같다. 지난 몇 개 대회에서 퍼트로 스코어를 줄였는데 어느 정도 연습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현재 드라이버와 퍼트는 괜찮게 하고 있는데 아이언 샷이 문제다. 요즘 파 3홀에서의 플레이가 안 좋다. 이 또한 아이언 샷 문제다. 공략 지점을 놓치고 있다. 지금은 아이언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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