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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3년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을 9위로 끌어올렸다.
3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김시우는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오히려 김시우가 1타 차로 쫓겼다. 김시우가 13번 홀(파3)을 마쳤을 때 캔틀레이가 경기를 마쳤는데 22언더파로 김시우에게 1타 차 앞섰다.
그러나 김시우는 당황하지 않았다.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해갔다. 그리고 터닝포인트를 16번 홀(파5)에서 잡았다. 안정된 샷과 퍼트로 손쉽게 한 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티샷을 핀 하이에 붙인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라이에 공을 정확하게 태워 5m짜리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주먹을 불끈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시우는 한 타차 선두로 돌입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안정적으로 우드 티샷을 이어갔다. 캐리 250야드가 날아갔다. 그 사이 캔틀레이는 김시우의 보기로 연장 가능성을 대비해 연습장에서 샷과 퍼트를 가다듬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연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정확하게 프린지에 맞춰 온그린시켰고, 버디 퍼트에 실패했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시우는 현장 인터뷰에서 "캔틀레이가 마지막 홀 버디하는 것을 보고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았다.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매 시즌 2~3차례 우승 기회가 왔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대호 우승은 나에게 큰 의미를 준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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