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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가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한 홀에서 아마추어 골퍼가 낼 법한 스코어를 적었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10타 만에 홀 아웃하는 민망한 모습을 연출했다.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던 시점에서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11번 홀~13번 홀 일명 '아멘 코너(Amen Corner)'에 발목이 잡혔다. 12번 홀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첫 번째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시도한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갔지만, 백스핀이 많이 걸려 다시 물 속으로 향했다. 다시 1벌타를 받은 뒤 시도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스탠스가 불안한 상태에서 여섯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그린으로 향한 공은 다시 물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또 다시 1벌타를 받고 여덟 번째 샷을 한 우즈는 가까스로 홀 컵에 붙여 10번째 샷 시도 만에 홀 아웃할 수 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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