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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구나 긴장된다.
다시 마음을 비우고 샷에 집중하는 순간 길이 열렸다. 16번 홀 그린 밖에서 차분하게 굴린 버디 퍼팅이 아슬아슬 하게 홀에 빨려들어갔다. 양희영은 "아마 제일 중요했던 퍼트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꽤 길고 그린 밖에 있어서 스피드를 잘 맞춰야겠다 생각했다. 안 들어간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놀랐다"고 말했다. 오로지 현재의 샷에 집중한 결과 선물처럼 얻어진 결과였다. 16번 홀 버디로 양희영은 경쟁자들에게 1타를 앞서기 시작했고 이를 끝까지 지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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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기분 좋은 장소가 있다. 자연스레 흥이 난다. 양희영에게는 태국 대회가 그런 곳이다. 2015, 2017년에 이어 2019년 까지 홀수해 징검다리 우승 공식을 세우며 대회 3승에 성공했다. 그는 "태국 대회에서 세번씩이나 우승해서 영광이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 좋아해서 이렇게 즐기니까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마음을 비우고, 마음껏 즐기니 2년 만의 우승이 찾아왔다. 그렇게 양희영은 또 한 뼘 성장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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