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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조인식 박성현, "시즌 5승 목표..우즈와 만남 꿈같았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12:43 | 최종수정 2019-02-14 18:08


인터뷰 하는 박성현.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시즌 목표는 메이저 포함, 5승이다."

박성현(26)이 새로운 메인 스폰서 솔레어와 조인식을 갖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상 최고인 파격적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 소속사인 세마 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박성현의 이름값에 부합하는 여자골프 사상 최고 조건"이라며 "박세리가 CJ와 맺은 금액은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여자 골프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은 박세리가 지난 2002년 CJ와 맺은 5년간 150억원(연 30억원)이다. 이로써 박성현은 2019년, 2020년 2년 간 'Solaire' 로고를 달고 세계1위 재탈환에 나선다.

박성현은 지난 2년간 메인스폰서를 했던 하나금융그룹과의 우선협상이 지난 연말 결렬된 이후 새로운 스폰서를 물색해 왔다. 다음주 LPGA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구하게 됨으로써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박성현은 "믿기지 않는 대우에 감사드린다. 계약 이후 더 마음을 잡고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다. 저를 더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는 수레스트 프로퍼티의 자회사 브룸베리 리조트&호텔에서 운영하는 기업이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엔리케 라존 회장은 마닐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항만운영사 ICTSI(인터네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박성현은 오는 21일부터 태국에서 열릴 혼다 타일랜드 LPGA를 통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고대우로 계약을 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이런 대우를 받는 선수가 됐나 싶기도 하고…. 계약 이후에 더 마음 다잡게 되고 훈련도 더 열심히 노력했고, 저를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 같다.

-올해 목표 시즌 5승? 컨디션은.

지난해 목표는 잘 이뤘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매년마다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5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중에는 메이저대회가 포함됐으면 좋겠다. 훈련은 잘 마무리된 것 같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 좋은 느낌으로 돌아온 만큼 다음주 태국 대회부터 굉장히 기대된다. 특히 ANA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코리안 그랜드슬램 이루고 싶다.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마음 속 목표다.

-최근 우상인 타이거 우즈와 만났는데.

다시 생각해도 떨린다. 도착해서 촬영하는 곳으로 가고 있는데 타이거 우즈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더라. 잘못 봤나 생각이 들었다. TV나 사진에서만 보던 인물을 만나고 악수하고 이야기 나눈 것이 가까이서도 믿기지 않았다. 생갭다 말랐더라. 굉장히 나이스 했다. 그날은 은퇴할 때까지 못 잊을 하루가 될 것 같다. 드라이버를 더 왼쪽에 두고 쳐보라는 특별 레슨도 받았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선수 생활을 열심히 즐기면서 하라고 말해주셨다.

(이성환 대표는 우즈와 같이 찍은 테일러메이드 CF에서 우즈와 주고 받은 박성현의 한국말이 전 세계에 최초로 온에어 되는 최초 한국어 사례가 될 거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향한 주타누간과의 경쟁?

주타누간도 지겨울 것 같다.(웃음) 그 선수와 저의 경쟁은 저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다. 랭킹은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연습하면서 '1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했다. 그런 생각이 저에게 도움이 됐다.

-필리핀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는데.

3월 초 1개 대회에 나간다. 친구도 나온다고 해서 재미있을 거 같다. 필리핀은 6학년 때부터 19세까지 (훈련하러) 계속 갔던 거 같다. 필리핀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지난해 다소 불완전했는데 올해는.

부족한 것을 토대로 효율적으로 훈련을 했다. 작년에는 샷이 많이 불안했던 거 같다. 끝 마무리가 되지 못한 기분으로 태국대회를 시작했다. 불안하게 시작해 불안하게 끝난 거 같다. 올해는 샷에 대한 느낌 찾은 거 같다. 만족도 높은 연습이었다. 퍼팅 때문에 고생했는데 클럽 테스팅과 함께 여러가지 좋은 퍼터를 찾아주셔 편한 어드레스를 할 수 있었다.

후반기에 갈수록 살이 많이 빠진다. 후반 몇 개 대회는 고도의 집중력 아니면 일관성 있게 치기 힘들 정도였다. 조깅 매일하고 체력훈련에 신경 많이 썼다. 하반기 경기에 도움 많이 됐으면 좋겠다. 올시즌은 기대가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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