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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우승 소감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2013 시즌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3년 연속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꿈이 현실이 되니 좀 얼떨떨하지만 너무 기쁘다. 앞으로의 남은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이번 시합에서 샷에 크게 미스가 없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파 퍼팅을 길게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샷감이 좋았고, 버디 찬스가 많았다. 많이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샷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플레이 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골프에서는 조금의 방심도 큰 장애물이 되는 것 같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의 소감은?
세계랭킹 1위로서의 완벽한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세계 NO, 1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세계랭킹 1위를 다시 찾게 되면서 조금씩은 가까워지는 것 같다.
-이번 시합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프로암 당일 갑작스레 등쪽에 담이 와서 이번 시합을 치를 수 있을지 고민할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1,2 라운드 지나면서 차츰 몸이 좋아졌고 성적도 나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왜 이런 시련이 이번 시합에 올까' 싶을 정도로 심각했다. 그 일을 계기로 '이번 시합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데 결과까지 좋길 바라지는 않아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시합에 임했다.
-김세영의 추격이 신경 쓰였는지?
김세영은 정말 기적을 만들어 내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4홀 연속 버디를 했을 때는 2번의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보기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나만의 게임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생각했다.
-우승 세레머니를 남편인 남기협 코치와 함께 했다
사전에 세레머니에 관해 상의한 것은 없다. 남편이 평소에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는데 우승 후 다가와 손을 잡고 만세를 해서 살짝 당황했다.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남편으로서 또 한편 코치로서 그만큼 기쁘다는 표현을 해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목표는?
당초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이었다. 이번 메이저 우승으로 이미 숙제를 마쳐 놓은 기분이다. 올해 가장 큰 목표인 남은 브리티시오픈에 집중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이번 시즌 최종 목표이다.
-향후 일정은?
내일 오전 비행기로 라스베가스 집으로 이동해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26일 알칸사스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알칸사스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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