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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의 꿈, 시민구단이 탄생할 수 있을까.
경계심이 도는 것도 사실이다. B관계자는 "축구계로 봤을 때 축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이 당선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시장의 입장에서 어떤 뜻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상주 상무 사례다. 상주는 2020년 12월 31일부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고 협약이 종료됐다. 당시 상주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와 동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0년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강영석 상주 시장은 '상주 상무를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상주시는 2019년 6월 연맹에 '2021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예정이니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강 시장은 시민구단 창단 불가를 결정했다.
C관계자는 "시민구단 창단을 약속하셨던 분이다. 그 약속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최근 김천시 연고 계약도 1년 유예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 상무는 최근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 K리그1 무대에서 군 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김천은 2023년 평균 관중이 1184명이었지만, 2024년 344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