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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새로운 여자축구, 변함없는 열정."
양명석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세계 축구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여자축구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팀들과 경기력 면에서 부족한 점이 없어보였던 여자축구였지만 더 이상 강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며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고 현실을 직시했다. "우리 여자축구를 새롭게 성장시키기 위해 기초부터 다시 튼튼하게 세우고자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여자축구의 진정한 미래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풀뿌리 여자축구는 물론 초중고 학원축구, 프로로 성장시켜야 할 WK리그를 아우르며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여자 생활축구 동호인들을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간구하겠다"라면서 "부족한 훈련환경과 인프라 관심을 갖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의 경기와 훈련이 이뤄지도록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여자축구 , 변함없는 열정으로 여자축구를 아끼는 모든 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여자축구에 같한 애정을 갖고 있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양명석 회장님은 여자축구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원해오셨다. 10년간 유소녀 선수들 지원하시면서 단단하게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져오셨다"면서 "되실 분이 되셨다"고 말했다. "말씀하신 대로 여자축구 앞에 놓인 숙제가 많다. 풀뿌리, 초중고, WK리그 활성화. 지도자, 선수 처우개선 등 숙제가 많지만 충분히 잘해내실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전임 오규상 회장님께서 많은 유산을 남기고 떠나셨다. 그부분을 잘 이어나가셔서 전세계의 중심이 되는 여자축구연맹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장 첫 인사에서 간부급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고,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을 임명한 유 회장은 "이제 세계는 여성이 중심이 되고 있고 스포츠도 여성이 중심이 되고 있다. 여자축구연맹이 스포츠의 중심이 되도록 대한체육회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체육진흥공단은 서울올림픽의 숭고한 정신과 잉여금을 통한 재정으로 한국체육의 98%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공단도 여자축구 팀을 보유하고 있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 오규상 회장님을 통해 그분의 여자축구에 대한 신의와 지조를 옆에서 봐왔다. 양명석 회장님이 잘 이어가실 것으로 확신한다. 축구인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 임명된 류성옥 부회장(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최유리 부회장(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최광지 부회장(전 강원도립대 감독),리호승 전무(전 수원 삼성 사무국장) 등 임원진이 여자축구인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취임식이 마무리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