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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도 언제 터질지 모른다. 이토 히로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김민재의 혹사를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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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리시즌 합류 후 곧바로 중족골 부상으로 시즌 절반가량을 날렸다. 11월 부상 재발로 복귀가 미뤄졌고, 지난 2월이 되어서야 바이에른 선수단에 돌아와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토는 이번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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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최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4위전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부상을 당했다. 데이비스는 전반 초12분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김민재와 함께 올 시즌 바이에른 센터백 듀오로 활약 중인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감독 전술의 중요 자원이다. 당초 우파메카노는 데이비스와 달리 짧은 결장이 예상됐지만, 수술 소식까지 추가되며 시즌 아웃이 예고됐다. 필립 케슬러 기자는 '우파메카노도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수술 이후 경과에 따라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 시즌 복귀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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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김민재가 추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바이에른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앤저머니는 31일 독일 TZ 소속 마누 봉케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며 '김민재는 당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택권이 없었기에 출전하게 됐다. 김민재는 감기에 걸렸음에도 출전했고, 지금은 기침 때문에 허리 문제까지 생겼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기까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출전 강행까지 겹치며 추가적인 허리 문제도 신경 써야 할 상황에 놓였다. 직전 3월 A매치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며 부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을 달고 있는 상태다. (김민재의 부상 상태가) 너무 나쁘지 않기를 바라지만 몇 주는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이제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3월 A매치에서 김민재의 부상 관리를 위해 소집 제외를 결정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부상 관리를 받은 후 예상보다 빠르게 팀 훈련에 복귀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몸 상태는 완벽하지 못했고, 감기를 달고 있음에도 바이에른 수비진 부상 상황에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우파메카노에 이어 이토까지 이탈하며 부상을 안고 뛰는 김민재에게 휴식할 틈조차 생기지 않고 있다. 다만 출전이 계속해서 강행된다면 김민재조차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상 시한폭탄을 안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