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X산리오 '대박' 조합은 계속…축구의 확장, 스포츠 넘어 생활의 경계로 들어온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3-25 16:35


K리그X산리오 '대박' 조합은 계속…축구의 확장, 스포츠 넘어 생활의 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X산리오 '대박' 조합은 계속…축구의 확장, 스포츠 넘어 생활의 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가 스포츠를 넘어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및 월드파크 광장에서 'FC세븐일레븐 구장에서 산리오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K리그'를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가 협업한 유니폼, 머플러, 인형, 짐색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다.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있었다.

말 그대로 '대박'났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팝업스토어는 공식 운영 첫 3일간 하루 평균 83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았다. 공식 운영 첫날 전국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총 누적 방문객 약 25만명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팬들의 성원에 두 달 뒤 부산에서 '앙코르 팝업스토어 in 동부산'을 운영했다.

올해도 K리그와 산리오의 협업은 진행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올해 산리오와 협업은 진행한다. K리그2까지 전구단으로 확대해 총 27개 캐릭터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구단과의 연계성을 확대해 경기장 프로모션을 비롯한 다방면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리그 협업의 폭은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 사업팀으로 K리그의 IP를 강화하기 위해 타 IP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단들의 다양한 IP를 한 자리에 모아 시장에 선보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또 구단에 새로운 MD사업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타 IP와의 협업 뿐만 아니라 자체 IP 강화를 위해 게임 개발 등 다양한 것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K리그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리그1, 2 합쳐 341만28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023년보다 관중이 13.4% 증가했다. K리그 전체 입장 수입도 425억5660만4292원으로 2013시즌 공식 집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고인 2023시즌(344억)보다 23.54% 증가했다.(모든 수치는 정규리그 기준) 올 시즌도 팬 사랑은 뜨겁다. K리그1 개막 1~5라운드 평균 관중은 1만265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1만2532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2주 빠르게 개막, 날씨 변수가 있었지만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3월 A매치 휴식기 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관중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는 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경계로 들어왔다.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은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지은 홍보전문가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한 산리오 캐릭터즈와의 협업은 K리그 팬은 물론이고, 오히려 그 캐릭터에 관심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산리오는 기본적으로 팬덤이 있는 캐릭터인데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른바 '레어템', '한정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축구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도 품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협업 상품은 꼭 축구 경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가방, 키링 등은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축구가 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경계로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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