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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분노 유발' 브리안 힐(지로나)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그는 왜소한 체격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이 쉽지 않았다. 두 시즌 연속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떠났다. 2021~2022시즌에는 발렌시아, 2022~2023시즌에는 세비야로 임대됐다.
세비야에선 24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힐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사타구니 수술을 받고 잔류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와 피오렌티나, 잉글랜드의 브라이턴, 네덜란드의 아약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힐이 임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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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2경기에 출전하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멈춰섰다. 오른 무릎의 측부 인대와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대에 오른 힐은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병상에 누워 엄지를 세운 사진을 공개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잘 됐다'며 '이것은 앞으로 있을 긴 길에 돌 하나를 더 놓은 것일 뿐이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힐은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 일단 복귀한다. 다만 다음 움직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1년 남는다. 토트넘은 어떤 식으로든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수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칫 이적료없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수도 있다.
토트넘 동료들은 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너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다. 사랑한다'고 했다. 세르히오 레길론도 '동생아, 힘내'라고 했다.
힐은 지난 시즌 안일한 플레이로 손흥민의 분노를 유발,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23년 12월 맨시티(3대3 무)와 브라이턴(2대4 패)전에서 크로스 타이밍에서 무리한 슈팅, 반박자 늦은 패스로 손흥민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