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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첫 승이 불발된 아쉬움은 컸지만, 희망을 찾았다. 박태하 감독의 결단이 포항스틸러스 경기력 반전의 실마리로 이어졌다. 포항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 첫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던 포항은 리그 4경기에서는 2무2패다. 이번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대구와 전북을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의 흐름만은 확실히 끊어냈다.
박 감독에게도 고민이 될 수 있는 선택이었다. 당초 그는 동계훈련 때부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눈여겨보았다. 하지만 기존 주전 자원들의 입지와 확실한 결과를 위해 기용을 단행하기 쉽지 않았다. 전북을 맞아 교체로 U-22 자원만 4명을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과감한 선택은 경기력 반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에서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막판 집중력을 노출했다. 경기장을 뒤흔든 젊은 선수들의 교체 투입은 후반만 되면 떨어졌던 포항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반전 카드다. 부상 변수에도 대응이 용이해질 수 있다. 안재준을 비롯해 주닝요 홍윤상 백성동 등 공격진에 부상 공백이 적지 않다.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 능한 조상혁과 스피드와 활동량이 돋보이는 강현제 등 젊은 공격진이 보여준 활약이 더 중요한 이유다. 황서웅 이헌재 등 그간 좋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답답했던 포항에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강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