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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별들의 잔치'인 클럽 월드컵에 역대급 '당근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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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테이지에서는 가상 장소가 현실감 있게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FIFA는 클럽 월드컵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트로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최국인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20개 국가, 29개 도시를 140일 동안 방문한다.
클럽 월드컵은 올해부터 기존의 국가대항전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개 팀이 참가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이 초대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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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김판곤 울산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참석했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김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대한 큰 기대와 흥미로운 생각을 많이 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두려움도 있다.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는 전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선다운스와는 경쟁력 있는 경기가 기대된다.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K리그를 잘 치르고 총력을 다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3번째 출전이지만 이전 두 번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를 먼저 잘 치르고. 현지에 넘어가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트로피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멋있다. '이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긴장감도 생긴다"고 미소지었다. 김영권도 "우승 후 기자회견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와 (전력) 격차를 줄여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고민해보겠다. 적어도 1승1무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잘 하면 1승2무도 할 수 있다. 16강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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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미드필더로, FIFA 레전드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에스테반 캄비아소는 "한국에 오게 돼 굉장히 기쁘고, 공항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며 "트로피가 가진 의미가 크다. 한국 팬들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캄비아소는 또 "울산은 가장 큰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강팀들과 맞닥뜨리고 경기를 해야 발전한다. 울산은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기면 정신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럽 월드컵 트로피는 울산 팬들도 만난다. 개편 후 첫 대회를 맞이하는 클럽 월드컵인 만큼, 대회를 상징하는 트로피에서도 많은 특이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큰 특이점은 궤도 형태를 지닌 트로피로서 중앙 판을 세 개의 고리가 감싼 외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평평한 모습을 유지하지만 열쇠로 트로피를 열게 되면 세 고리 궤도가 중앙판을 신비롭게 감싸는 모습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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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로피가 팬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마키 합성을 통한 AI 포토존, 팬 참여형 포토존, 월드컵 레전드와 인플루언서 초청 등을 통해 클럽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울산의 선전도 기원한다.
성남=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