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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글같은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팀이 없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새 영입'인 주민규의 결정력(3골)을 앞세워 2승1패(승점 6)로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 '출혈'이 컸던 광주FC가 1승2무(승점 5)로 선전하고 있다.
울산과 함께 '빅2'로 기대가 컸던 FC서울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3일 김천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득점없이 비기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제주 SK, 전북, 김천 상무, 강원FC 등과 함께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FC안양은 개막전에서 울산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지만 이후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원FC와 포항 스틸러스는 여전히 첫 승이 절실하다. 두 팀은 1무2패(승점 1)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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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기록을 봐도 이번 시즌이 가장 저조하다. K리그1은 3라운드에서 38득점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2.11골을 기록했다. 2023년의 2.28골(41득점), 지난해의 2.44골(44득점)에 비해 떨어진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는 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개막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이 K리그를 조기에 등판시켰다.
추운 날씨는 차치하고 그라운드가 화답하지 못했다. 봄이 오지 않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발목을 잡았다. 선수들이 상대가 아닌 잔디에 태클 당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결국 계속 문제가 된 '잔디 관리'가 시즌 초반 재현되고 있다. 예산이 투입돼야 하지만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 고민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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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시즌의 운명은 뜨거운 여름이 지난 후에야 결정된다. '역습 축구'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흥미넘치는 축구가 K리그의 살 길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