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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의 첫 연고지더비 주인공은 '영국남자' 제시 린가드(서울)였다.
서울 주장 린가드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에 2대1 승리를 안겼다. 개막전에서 제주에 0대2로 패한 서울은 2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 도전에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에 입단해 16라운드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린가드도 2라운드 득점으로 2025년 달라진 활약을 예고했다.
상대 미드필더 리영직의 발에 먼저 맞고 재차 자신의 발에 맞은 '행운의 득점'에 대해선 "내가 요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가진 것에 감사하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인 기운이 내게 오고 있다는 걸 느껴서 이번 주에 기분이 좋았다. 그러기 때문에 골을 넣었다고 해서 놀랍지 않았다"고 했다. 골 세리머니에 대해선 "내가 '오징어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극중에 나오는)'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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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기란 걸 인지했다. 안양은 롱볼에 의존하는 팀이다. 이에 대처하는 법, 세컨볼 따내는 법에 대해서 훈련을 했다. 초반 20분에는 롱볼, 카오스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지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실점한 부분이 축구이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기준을 높게 잡는 게 중요한데, 시작을 분위기를 잘 잡고 시작했다. 상대가 뛰는 부분에서 장점인데, 거기서 지지 않은 게 승리요인이었다.
-경기 전 서울과 안양의 라이벌 관계를 알고 있었나
이런 관심을 받는 경기는 관중들이 많고 큰 경기라고 띄워주는 분위기다. 뛰는 입장에선 기분이 좋다. 더비라는 특성에 너무 몰입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이번 시즌을 치러나가는데 한 경기다. 매 경기와 다르지 않게 준비하자. 기준을 높게 가져가자.
-영국에서도 더비를 경험했는데
영국의 더비와는 성향이 다르다. 어렸을 때 팀에 정통적으로 영국 선수가 많았다. 스콜스 긱스 루니. 아무래도 더비 경기에 들어가면 감정적으로 격해지고, 태클도 많고, 거칠어졌다. 확실히 있었다. 시대가 바뀐 부분도 있다. 많은 용병들이 들어오면서 더비의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더비는 더비다. 평소 경기보단 많이 뛰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너무 더비에 몰입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치러야 할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임해야 한다.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운이 좋았다. 내가 요새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자 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다. 긍정적인 주파수라고 하질 않나. 그런 걸 내 인생에 들여오려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내가 케어해야 하는 사람들 케어하고, 훈련장에 나와서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한다. 이런 작은 것이 모였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에 기분이 좋았고, 긍정적인 기운이 내게 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내가 지금 좋은 기운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가 놀랐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승격팀 안양을 평가해준다면
개인적으로 명확한 플레이스타일이 있다는 점이 좋아 보였다. 롱볼 플레이가 많은 팀이다. (체구가)큰 모따가 있기 때문에 그 선수를 많이 활용한다. 경기 중 안양이 우리를 확실히 위협했던 순간도 있었다. 팀 색깔이 있기 때문에 시즌을 잘 치러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안양을 상대하는 팀이 직선적인 롱볼 플레이, 크로스 상황에선 압박을 받지 않을까 싶다.
-팀이 개막 후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분명히 도움이 된다. 최대한 빨리 승리를 해서 승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제주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승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2라운드 승리는 저희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치르면서 매 경기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으면서, 그렇게 나아가다면 탑4를 얘기하고 우승을 얘기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목표에 맞춰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리머니가 화제인데
오징어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극중에 나오는)'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하려고 했다. 팬분들이 그걸 알고 나에게 '오징어게임' 장난감 많이 보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