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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차세대 대형공격수' 재목 김태원(20·포르티모넨스)이 한-일전 포함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13년만에 아시아 제패에 나선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의 핵심 열쇠로 떠올랐다.
앞서 시리아와 태국을 각각 2대1과 4대1로 물리치며 2연승을 질주하던 한국은 김태원의 골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내며 승점 7, D조 1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C조 2위인 우즈베키스탄과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8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D조 2위 일본(승점 5)은 C조에서 3전 전승을 질주한 이란과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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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창원 U-20 대표팀 감독이 큰 폭의 로테이션을 돌린 일본전에서 벤치 출발한 김태원은 집중력있는 슛으로 일본에 좌절을 안겼다. 김태원의 골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조 2위 자격으로 8강에서 이란을 만날 뻔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1골을 넣고 단 1골만을 실점하는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김태원은 영등포공고 시절 괴물 공격수로 불리었다. 2023년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득점왕을 펼치는 등 맹활약으로 팀의 6관왕에 일조한 김태원은 그해 12월 포르티모넨스의 러브콜을 받고 유럽 무대로 향했다.<스포츠조선 2023년 10월27일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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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팀이 김태원의 '느린 발'을 단점으로 지적할 때, 포르티모넨스는 대형 공격수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보통 유망주는 까다로운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유럽 클럽에 진출하기 마련이지만, 포르티모넨스는 입단 테스트도 '스킵'했다. 김태원은 입단 후 1년여 동안 주로 U-23 레벨에서 기량을 쌓아왔다.
이미 지난해 9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의 U-20 아시안컵 지역예선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던 김태원은, 본선에서도 3골로 현재 에스마에일 골리자데(이란), 무하마달리 우린보에프(우즈베키스탄)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이 과거 이 대회에서 우승하던 순간에는 어김없이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1980년 태국대회에서 최순호, 1998년 태국대회에서 이동국, 2004년 말레이시아대회에서 박주영이 대회 득점왕과 대회 MVP를 석권했다. 한국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대회에서 통산 12번째로 우승한 이후 13년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무관을 끝내기 위해선 김태원 등 골잡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큰 폭의 로테이션을 돌린 이창원호는 2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선 주력 자원을 총투입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23년 우즈베키스탄대회에서 우승한 '신흥강호'.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