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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슈팅까지 시도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양민혁이 투입된 것은 QPR이 1-2로 뒤진 후반 31분이었다. 양민혁은 일리아스 체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완전히 다른 무대임에도 양민혁은 망설임이 없었다. 후반 33분 과감한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상단을 노린 강력한 슈팅이었으며, K리그 시절 양민혁이 자주 보여주던 모습이었다. 슈팅은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민혁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이후에도 첫 경기였음에도 부단히 경기장을 누볐지만, QPR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전개되지 않으며 추가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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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민혁은 1월이 된 후 토트넘 선수단 등록과 더불어 18번의 등번호를 받고 1군 선수단에 포함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완전히 다른 무대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도 매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고, 세계적인 선수들도 고전하는 리그다. 더욱이 어린 나이에 적응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양민혁은 많은 기대를 모았고, K리그에서 빛났다. 다만 그가 내디딜 한 걸음은 엄청난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고, 의심할 여지 없이 엄청난 도전을 받을 것이다'라고 평가했었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임대였다. 앞서 지난 27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는 양민혁이 선택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민혁은 당장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구단의 영입 정책이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는 점을 많이 말해준다. 양민혁은 만약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성장 행선지가 나타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도 있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 데뷔 대신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고 곧바로 QPR 이적까지 성사됐다.
QPR 임대 이적 후 곧바로 교체로 데뷔까지 성공한 양민혁은 남은 시즌 QPR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차기 시즌 토트넘에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민혁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