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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초등학교 때 이후 코너킥이 직접 들어간 건 처음인 것같다."
그러나 후반 아모림 감독의 교체 카드 가동 직후 판세가 바뀌었다. 특히 후반 18분, 후반 25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잇달아 빌드업 실수를 저지르며 2골을 헌납했다. 순식간에 3-2로 쫓겼고 기세가 맨유로 넘어갔다. 맨유가 동점골을 향해 기세를 올리던 후반 43분 손흥민이 찬물을 끼얹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쏘아올린 코너킥이 거짓말처럼 골망 안으로 빨려들었다. 안갯속 4강행 희망을 다시 밝힌 '손샤인'다운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맨유 존 에반스에게 헤더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손흥민의 골이 사실상 결승골이었다. 토트넘이 4대3, 극적인 승리와 함께 4강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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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런 순간일수록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북돋워주고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 경기는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 3-0으로 이기고 있다고 해서 안주할 게 아니라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더 잘했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준결승에 안착한 것이다. 오늘 경기를 잘 보면서 선수들이 잘 이해하면 좋겠다.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경기"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의 승리 직후 진행된 카라바오컵 준결승 조추첨에서 토트넘은 '리그 선두' 리버풀과 맞붙게 됐다. 아스널은 뉴캐슬과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