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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라" 홀란과 정반대→예의까지 바른 '아모림의 페르소나'…펩에게 달려가 인사

윤진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7 13:47


"겸손하라" 홀란과 정반대→예의까지 바른 '아모림의 페르소나'…펩에게 달…
출처=ESPN

"겸손하라" 홀란과 정반대→예의까지 바른 '아모림의 페르소나'…펩에게 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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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체스터더비의 영웅' 아마드 디알로(맨유)가 경기 후에 한 행동이 주목을 끌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윙어 디알로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PK 획득'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36분 '골 넣는 수비수' 요스코 그바르디올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43분 디알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골로 연결했고, 후반 45분 디알로가 기습적인 문전 침투 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으며 2대1 승리했다.

지난 10월 경질된 전임 에릭 텐하흐 전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은 디알로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맨유 감독대행 체제에서 출전시간을 늘리더니, 지난달 출항한 루벤 아모림호에선 확고한 주전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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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이 지난 9월 아스널전을 마치고 상대팀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에게 "겸손해져라"라고 발언하는 모습. 중계화면
올 시즌 개막 후 10라운드 첼시전(1대1 무)까지 1골1도움(8경기)을 기록한 디알로는 최근 6경기에서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1골5도움)를 작성했다. 맨체스터더비는 디알로의 시대가 열릴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다름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콕 집어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디알로를 외면하는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며 텐하흐 감독을 우회 비판했다. 맨시티전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명단제외한 아모림 감독은 앞으로도 디알로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 자명하다.

맨시티에 큰 아픔을 선사한 디알로는 경기 후 상대팀 감독에게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디알로는 경기장을 가로질러가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달려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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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방송 'ESPN'이 디알로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공유한 게시글에는 '디알로가 막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겸손해져라'라고 말하고 있다'는 조크성 댓글이 달렸다. '겸손해져라'는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지난 9월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에게 한 말이다. 공교롭게 맨시티는 아스널전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아스널전까지 5경기에서 10골을 넣은 홀란은 이후 10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디알로가 예의있게 행동한 것뿐이라는 댓글도 있었지만,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해석하는 팬도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자신의 첫번째 맨체스터더비에서 승리한 아모림 감독은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우린 대단한 일을 해냈다. 아스널에 패한 경기와는 달랐다. 그 경기와 달리 이번엔 믿음에 있었다"고 반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잘못"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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