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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전북 감독으로 복귀하는 것일까.
중국 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던 최 감독이 산둥과 결별을 선택했다. 축구계에선 성적에 대한 아쉬움, 선수 영입에 대한 의견 차이 등을 결별 사유로 보고 있다. 다만, 타이밍이 절묘하다. 최 감독이 10년 이상 이끌었던 전북의 상황 때문이다.
전북은 16일 김두현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선임됐다. 전북은 팀의 반등과 새로운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마트한 리더십과 전술 중심의 지도자로 평가받은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로 K리그1 10위에 그쳤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PO 1, 2차전 모두 승리하며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올 시즌 경기 내용과 결과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일찌감치 새 감독 후보군을 추렸다. '경험', 그리고 '선수단 장악력'에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의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 따르면 최 감독을 비롯해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 이정효 광주FC 등 전현직 K리그 감독을 후보군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을 맡아 '전북 천하'를 열었던 최 감독은 2019년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을 잠시 역임했다. 그는 전북의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등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전북과 결별했던 2018년에도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현재도 구단 수뇌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