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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코리안 더비', 승부는 승부다. 양보할 수 없다. 경기가 끝난 후는 또 다르다. 절친한 선후배로 돌아왔다.
이재성은 경기 후 훈훈한 쓰리샷을 공개했다. 마인츠의 동료 홍현석 그리고 적으로 만난 김민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휘슬이 울린 후 함께 또 한 번 추억을 쌓을 수 있음에 감사한 순간'이라며 친절하게 설명을 달았다. 이재성은 1992년생, 김민재는 1996년생, 홍현석은 1999년생이다. 세 명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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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2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그는 1번의 키 패스, 3번의 클리어, 6번의 가로채기 등을 성공시켰다. 풋몹은 이재성에게 9.1점의 평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9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는 각각 8.38점과 8.3점을 줬는데. 이 역시 최고 평점이었다.
이재성은 이날 득점으로 분데스리가 10∼1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2도움)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성은 올 시즌 5골-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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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지난 10월 DFB 포칼 2라운드 바이에른전에 결장해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날 이재성과 김민재가 모두 풀타임 출전하면서 둘의 이번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홍현석도 후반 3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 선수 3명이 후반 막판 그라운드에서 경쟁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민재는 다소 부진했다. 김민재는 이날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주전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빠진 상황이라, 커버해야할 공간이 크만큼 많았다.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김민재는 고군분투했지만, 멀티 실점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날 가로채기 2번, 리키버리 5번, 걷어내기 6번, 헤딩 클리어 5번을 기록했다. 걷어내기와 헤딩 클리어는 팀내 1위였다. 볼 경합 성공 횟수도 8번으로 팀 내 2위에 올랐다. 패스 성공률은 평소보다 낮은 88%였지만, 공격 지역으로 넣어준 패스는 19번으로 경기 최다였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하위권인 5.8점의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는 6.3점, 후스코어드닷컴은 6.0점을 매겼다. 모두 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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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MOM으로 선정된 이재성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그런 것들이 오늘 경기에 유효했다. 너무나 기쁘고 올해 마지막 홈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며 "경기장에서나 한국에서나 늘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승리를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