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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래도 80점은 받은 것 같다."
2024년은 정 감독에게도 '도전의 해'였다. 그는 감독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지휘했다. 정 감독은 "그동안 K리그2(2부)만 경험을 했었다. K리그1이 여러모로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하긴 했다. 확실히 전술, 선수 개인 기량, 외국인 선수의 능력치 등에서 확실히 '레벨업'은 맞는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과연 우리가 경쟁력이 있을까 싶었다. 생갭다 선수들 경쟁력이 좋아서 충분히 가능했다"며 "경기장에 처음 들어갈 때 상대에 위압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서는 잘 이겨냈다. 울산 HD, 전북 현대, 강원FC 등을 상대로 '가능할까' 싶었는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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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큰 틀에서 봐서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다 이룬 것 같다. 감사하다. 선수들이 방향성을 잘 맞춰줬다. 선수들의 전역과 입대 시기에 조직력 부분에서 힘든 게 있었는데, 그래도 누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좋은 시즌이었다. 지도자로서 여러모로 배울 것이 많았다"고 했다.
정 감독은 "K리그1을 직접 부딪쳐보니 감독으로서의 역량, 경험치, 경기 중 대처 능력 등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는 좋기 때문에 상대와의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았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나는 내년에 더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는 2024년 자신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100점 만점에 그래도 80점은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정 감독과 김천은 다시 달린다. 27일 베트남 판티엣으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난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 확실한 건 없지만 목표설정은 그렇게 했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