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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면 벗어 텐 하흐!'.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도 구원자가 돼주지 못하는 걸까.
'굴욕의 역사'도 썼다. 1994년 12월 이후 꼭 30년만에 노팅엄을 상대로 홈에서 패했다. 노팅엄에 리그 2연패를 당한 건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로 처음이다.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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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2분만에 노팅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다. 아스널전에서 코너킥으로만 2골을 내준 맨유는 이번에도 코너킥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맨유는 전반 18분 라스무스 호이룬이 빠르게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은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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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2분만에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후반 9분 크리스 우드에게 헤더로 3번째 골마저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 '믿을맨' 오나나가 연속해서 실책성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6분 페르난데스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남은 30분여 동안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홈팬에게 패배를 안겼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맨유가 수비진의 실수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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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나는 스포르팅에서도 초창기에 이것보다 안 좋은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맨유는 스포르팅보다 더 주목을 받는 거대한 클럽이다. 한 경기에서 패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현재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만, 같은 일을 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맨유는 16일 맨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아모림 감독의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다.
'돌풍팀'인 5위 노팅엄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 4위 맨시티(승점 27)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진입 희망을 높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