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0년 동안 잘했잖아"→"다시 득점행진 이어갈 것" 포스텍 감독, '또 다시 빅찬스미스' 손흥민 '또 다시 적극 변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12-02 09:47


"10년 동안 잘했잖아"→"다시 득점행진 이어갈 것" 포스텍 감독, '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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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침묵에 빠진 '캡틴'을 또 다시 감쌌다.

토트넘은 1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9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후반 22분 풀럼의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승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지난 2023년 4월 이후 28경기 만에 홈에서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했다면 4위권 경쟁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승점 20. 4위 브라이턴과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이날 도미닉 솔랑케를 대신해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77분간 활약했다.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문제는 전반 36분과 40분이었다. 동료들의 슈팅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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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일제히 영국 언론이 나섰다. 영국 홋스퍼HQ는 '시즌 초반 손흥민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S로마전에서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침착함을 잃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한 폼 저하가 뚜렷하다'며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수준급이지만, 부상 이후 회복이 더뎌지면서 이번 시즌은 그의 전성기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영국 'BBC'의 해설 위원 폴 로빈슨은 "이것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6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이렇게 좋은 찬스를 어떻게 놓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풋볼팬캐스트'도 '손흥민은 로마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고통스러울 정도로 부진했다'며 '부정확한 슈팅과 패스 선택 실수가 눈에 띄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리더로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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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90분 동안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뛰었지만,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빅찬스미스 1회, 크로스 성공 0회(0/3), 드리블 성공 0회 등에 그쳤다. 특히 전반 50초 만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이어받아 풀럼 베른트 레노 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의 슛이 레노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평점 6.3점을 줬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다른 평가도 비슷했다. '풋볼 런던'은 팀 내 최저인 평점 4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경기 초반 두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레노에게 막혔다. 그 이후로는 경기에 거의 힘이 되지 못했다. 경기 가장자리에서 겉도는 것처럼 보였다. 목덜미를 잡고 경기를 가져왔어야 하는 날이었지만, 주장은 조용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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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출신의 앤디 리드도 손흥민의 활약을 아쉬워했다. 그는 "정말 큰 기회였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득점했어야 한다. 그는 원하는 만큼 구석으로 차지 못했다"라며 "정말, 정말 좋은 기회였다. 아마도 손흥민이 마무리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 역시 평점 4점에 머물렀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초반에 몇 번 기회를 맞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오늘 필요한 경기력 수준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러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두둔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이런 일들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최고의 골잡이들은 실수를 오래 곱씹지 않는다. 손흥민 역시 그렇다. 그가 이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매번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지난 일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손흥민도 곧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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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AS로마전 후에도 손흥민을 감싼 바 있다. 손흥민의 저조한 득점력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자신감이 부족한지는 모르겠다. 손흥민은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는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선수고, 10년 동안 꾸준히 결정력을 보여줬다"라며 "하지만 현재는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제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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