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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최다 우승에 기여한 정재희의 활약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포항은 정규리그 6위에 그쳤지만 코리아컵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동시에 포항은 코리아컵(구 FA컵 포함) 통산 6회 왕좌를 차지했다. 5회 우승의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를 따돌리고 단독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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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며 포항이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은 부상 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이번 코리아컵 결승전에 출전해 동점골까지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재희는 부상에 대해 "올 시즌 처음 목표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자라는 거였다. 돌아보면 내 축구 인생을 통틀어서 잘 된 시즌인 것 같다. 작년에 결승에서 못 뛰어서 아쉽고 그랬는데, 오늘로써 그것을 잘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밀가루, 튀김 등 부상 방지를 위해 식단까지 철저히 조절하며 노력을 쏟았다. 정재희는 우승 후 먹고 싶은 음식이 있냐는 질문에도 "먹고 싶은에 불안해서 못 먹겠다"라며 "혹시 먹었다가 안 좋을까 봐 입에도 못 대고 있다. 아마 이대로 간다면 은퇴할 때까지 못 먹지 않을까"라며 자기관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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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는 "우리가 잘했기 때문에 이런 일정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여유 있는 일정이었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경기를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려운 일정에서도 활약을 다짐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