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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로지 월드컵 본선 진출만 생각 중, 손흥민은 계속 보호할 생각이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소감이었다. 대한민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에서 오세훈(마치다) 손흥민(토트넘)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이날 체력안배부터 세대교체까지, 잡을 수 있는 모든 토끼를 잡았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을 교체하며, 핵심 자원들에게 휴식 시간을 줬고, 이현주(하노버) 이태석(포항) 등 새 얼굴들이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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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쿠웨이트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쐐기골을 넣었다. 황인범이 침투하던 배준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배준호가 멋진 터치 후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르던 쿠웨이트를 잠재운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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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빨리 득점이 나왔다.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지만,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앞선다는 안도감에 템포가 조금 느려졌다. 중동에 오면 그런 상황에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2-1 상황을 극복하고 추가골을 넣은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그것을 통해 마무리를 잘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전격적으로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날 눈길은 손흥민의 선발 여부에 쏠렸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A매치 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손흥민은 이후 소속팀에서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다. 다행히 최근 애스턴빌라(4대1 승), 갈라타사라이(2대3 패), 입스위치전(1대2 패)에 모두 출전했다. 특히 입스위치전에서는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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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선택은 선발이었다.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카드를 일단 처음 내세웠다. 손흥민은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른 시간 교체아웃하며, 체력 안배는 물론 부상 우려까지 막았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지금은 부상에 시달리고 회복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단계"라며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90분을 뛰었지만,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가장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어서 교체했다.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서 손흥민을 계속 보호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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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4연승에 성공하며, 연착륙 하는 분위기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로 마음을 먹은 다음부터 오직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단순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항상 머리에 가지고 있었다. 물론 아직 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나지도 않았고, 많은 경기가 남았다.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지금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집중하기에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