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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6' 맞대결 전적은 울산의 3연패를, 서울의 ACL을 가리킨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10-18 10:42


'TOP 6' 맞대결 전적은 울산의 3연패를, 서울의 ACL을 가리킨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TOP 6' 맞대결 전적은 울산의 3연패를, 서울의 ACL을 가리킨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 경기의 결과를 가르는 요소 중에는 객관적 전력차, 스타 플레이어의 유무, 감독의 지략싸움, 홈 어드밴티지 외에도 '상성'이라는게 있다. 특정팀이 이상하리만치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우가 축구계엔 비일비재하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를 예로 들면, 지난 4시즌 연속 우승한 최강팀 맨시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 수 아래 팀으로 여겨지는 토트넘 원정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골문을 단 한 번도 열지 못했다.

이러한 상성은 어쩌면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6개팀의 희비를 가를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지만, 또 쉽게 깨지지 않는 것이 징크스다. '강팀강', 즉 강한 팀에 강했던 팀은 정규리그 최종순위 1위~6위가 모인 파이널 A그룹에서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1위 울산, 2위 김천, 3위 강원, 4위 포항, 5위 서울, 6위 수원FC 등 TOP 6간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을 살펴봤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이 9승3무3패 승점 30점으로 가장 많은 승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상스'(상위스플릿) 6개팀 중 유일하게 나머지 5팀을 1번 이상 꺾었다. 김천과 서울에 2승1무, 강원과 포항에 2승1패씩 기록했다. 수원FC와는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TOP6를 상대로 경기당 평균 승점 2점을 얻은 울산이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정규리그 때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승점을 10점가량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0점은 울산이 리그 3연패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점수다. 현재 울산의 승점은 61점으로, 2위 김천(56점)과 5점차다.


'TOP 6' 맞대결 전적은 울산의 3연패를, 서울의 ACL을 가리킨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TOP6와의 맞대결 전적에서 울산 다음으로 승점을 두둑히 쌓은 팀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수원FC에 3승, 김천과 강원에 2승1무를 거두고, 포항과는 1승1무1패 동률을 이뤘다. 유일하게 울산(1무2패)을 상대로만 고전했다. 서울은 15경기에서 8승4무3패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8승은 서울이 정규리그에서 얻은 총 승리(14승)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아랫동네보다 윗동네에서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한 셈이다. 현재 서울은 승점 50점으로 3위 강원(55점)과 5점차, 4위 포항(51점)과 1점차가 난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목표로 잡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를 탈환하기 위해선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친 부진을 씻고 파이널라운드에서 '강팀강'의 면모를 발휘해야 한다.

김천이 울산, 서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승점을 벌었다. 강원 포항 수원FC를 상대로 각각 2승씩, 총 6승(3무6패·승점 21점)을 챙겼다. 정정용 김천 감독이 군팀에 첫 우승을 안기기 위해선 올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유이'하게 이기지 못한 울산과 서울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포항은 TOP6를 상대로 김천 다음으로 높은 승점 19점(5승4무6패)을 쌓았고, 강원(승점 14점·4승2무9패)과 수원FC(승점 13점·3승4무8패)가 그 뒤를 이었다.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현재 순위는 울산-김천-강원-포항-서울-수원FC, TOP6간 맞대결 전적이 높은 순은 울산-서울-김천-포항-강원-수원FC다. K리그1 우승팀은 리그 우승 메달과 더불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을 얻고, 2위는 ACLE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3위는 ACL2에 출전한다. 코리아컵(구 FA컵) 우승팀이 리그 5위 내에 입상할 경우 ACLE, 5위 밖으로 밀려나면 ACL 2에 출전한다. 김천이 군팀 특성상 ACL 무대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김천이 3위 내로 시즌을 마치면 4위에도 아시아 무대 출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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