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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온갖 '외풍'에도 꿋꿋이 견딘 홍명보호가 본격적으로 이라크전을 준비한다.
'플랜B'가 빛을 발했다. 대한민국은 10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딛고 전반 38분 이재성과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3차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승1무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B조 1위로 올라섰다.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1대0으로 물리친 이라크도 2승1무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이 앞섰다. 이제 이라크를 넘으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꽃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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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웃기는 이르다. 이라크를 넘어야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부상도 변수다. 황희찬은 왼쪽 발목, 엄지성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해 소집해제됐다.
대신 전북 현대의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 1998년생인 이승우는 5년 4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1992년생인 문선민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11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 예선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에 초점을 맞췄었고, 또 그렇게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손흥민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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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골'의 주인공인 오현규는 이날 "아시안컵 때도 많이 뛰지 못했는데, 우리가 요르단전에서 지는 모습을 밖에서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번 요르단전에 정말 뛰고 싶었다. 이렇게 골을 넣어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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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2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이어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 모두가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모든 선수는 선발로 뛰고 싶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선택하시든 나는 존중한다.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해 뛰겠다.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훈련할 때나 아닐 때나 선수들이 함께 어울린다.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졌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경기 전부터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이라크전이 정말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찐' 모습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