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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갖 '잡음' 견디고 있는 韓 축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4-10-12 09:23 | 최종수정 2024-10-12 18:46


"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
김민재 격려하는 홍명보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한국의 2대0 승리로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이 주장 김민재를 격려하고 있다. 2024.10.11

"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
이강인에게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물을 마시는 이강인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0.11

"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0.11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온갖 '외풍'에도 꿋꿋이 견딘 홍명보호가 본격적으로 이라크전을 준비한다.

요르단을 꺾은 A대표팀은 12일 재소집돼 성남FC의 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 회복훈련을 실시한다. 결전까지 다시 사흘 남았다. 대한민국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태극전사들은 11일 전세기로 귀국했다.

홍명보호는 더 단단해졌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우려가 컸지만 홍명보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플랜B는 준비해놨다. 손흥민 포지션엔 여러 선수들이 뛸 수 있다.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이 다 뛸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다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 그 포지션에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플랜B'가 빛을 발했다. 대한민국은 10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딛고 전반 38분 이재성과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3차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승1무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B조 1위로 올라섰다.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1대0으로 물리친 이라크도 2승1무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이 앞섰다. 이제 이라크를 넘으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꽃길'이 될 수 있다.


"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
이재성 선제골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0.10

"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
앞서 가는 한국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헤더로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0.10
기대가 더 큰 것은 흔들리지 않는 선수단의 분위기다. 잇속만 챙기는 일부 유튜버들의 '마녀사냥'과 '아무말 대잔치' 그리고 부화뇌동하는 '외부세력'들의 움직임에 중심을 잡고 있다. '임시 캡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경기에서도 되게 좋았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해했다.

수문장 조현우(울산)도 "유튜브에서 하는 얘기는 우리는 모른다. 대표팀 내부적으로 감독님을 굉장히 신뢰하고, 믿음이 있다.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대로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웃기는 이르다. 이라크를 넘어야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부상도 변수다. 황희찬은 왼쪽 발목, 엄지성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해 소집해제됐다.

대신 전북 현대의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 1998년생인 이승우는 5년 4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1992년생인 문선민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11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 예선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에 초점을 맞췄었고, 또 그렇게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손흥민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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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부상은 당했지만, 승리에 밝은 미소'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전반 부상을 당한 황희찬이 팀 관계자 등에 업혀 황인범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이재성, 오현규의 골로 요르단을 2대0으로 제압했다.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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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의 대표팀 데뷔골, 환호하는 교민들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오현규가 팀의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대표팀 데뷔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교민들 앞에서 배준호와 기뻐하고 있다. 2024.10.11
그리고 "두 명이 부상을 당해 당황스러웠지만, 마지막에 투입된 배준호와 오현규가 잘 해줬다"며 "밸런스적인 측면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다 잘 됐다. 1차전보단 2차전이 좀 나았고, 2차전보다는 이번 요르단전이 훨씬 나았다. 아직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요르단전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남은 이라크 경기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쐐기골'의 주인공인 오현규는 이날 "아시안컵 때도 많이 뛰지 못했는데, 우리가 요르단전에서 지는 모습을 밖에서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번 요르단전에 정말 뛰고 싶었다. 이렇게 골을 넣어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기뻐했다.


"선수는 '설레고 기대'→감독은 '조심'" 홍명보호, 이라크전 재소집…온…
귀국 후 기자회견하는 홍명보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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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기자회견하는 오현규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1
대한민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던 올해 초 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차례 맞닥뜨렸다. 조별리그에선 2대2로 비겼고, 4강에서 다시 만났지만 0대2로 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이 물거품됐다. 한국 축구는 '요르단 굴욕'에도 벗어났다.

A매치 12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이어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 모두가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모든 선수는 선발로 뛰고 싶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선택하시든 나는 존중한다.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해 뛰겠다.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훈련할 때나 아닐 때나 선수들이 함께 어울린다.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졌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경기 전부터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이라크전이 정말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찐' 모습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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