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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을 '리빙 레전드'로 대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계약 여부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 이후 계약 연장을 제안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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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내 입장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서는 매 순간 목표가 같고, 특히 이번 시즌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구단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10년 동안 헌신한 구단이기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승리를 위한 집착과 함께 재계약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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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고, 계약 기간이 약 9개월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재계약은 선수와 계약이 1년정도 남기 전에 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었기에 느긋한 태도일 수도 있지만,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해리 케인의 경우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그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곧바로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쏟았었다. 반면 손흥민에게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은 손흥민의 애정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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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5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4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런 위상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체결을 앞당기기 보다는 계약 이후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방향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팀의 레전드로 남고자 한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한 팬으로부터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나?"라며 재계약과 은퇴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담긴 질문을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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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다.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며 구단의 레전드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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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아쉬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꾸준히 토트넘에 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앞서 여러 가치를 고려 중이다. 구단 레전드로 남을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