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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엔조 페르난데스가 쏘아 올린 무지성 인종차별 발언은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핵폭탄이 됐다. 피해는 고스란히 소속팀 첼시로 돌아오고 있다. 첼시가 시즌 시작도 전에 벌써 무너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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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완전히 역행하는 인종차별 행위다. 심지어 페르난데스는 이 영상을 SNS 라이브로 공개하며 즐겼다. 후폭풍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지성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이런 행위는 곧바로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일단 팬들이 분노했다. 페르난데스는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축하 행사 동안 내 인스타그램 채널에 게시된 비디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이 노래는 매우 모욕적인 언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말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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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에 따르면 한 첼시 내부 인물은 '페르난데스의 사과는 충분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팀내 프랑스 출신 선수들 그리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들은 페르난데스에게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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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첼시 동료인 니콜라스 잭슨의 옹호 글도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페르난데스가 경기장에서 한 흑인 어린이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자기 나름 페르난데스를 돕겠다고 올린 사진이지만, 이 또한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는 식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잭슨은 곧 사진을 삭제했지만, 선수단 내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첼시 구단은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 행위에 다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무너진 선수들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첼시 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팀내 화합을 깨트렸다. 복귀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