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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우승이 무섭긴 무섭다.
14패도 프리미어리그 시대의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다. 마지막 무대가 FA컵 결승전이었다. 대반전이 있었다. 맨유가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일부에선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이 FA컵 정상에 오르더라도 결별이 유력하다고 주장했지만 '루머'에 불과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대안도 사라졌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랫클리프 구단주와 대화를 나눴지만 스스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을 향한 관심도 식었다.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프랭크,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최악의 여정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코벤트리시티(2부 리그)와의 FA컵 4강전은 또 다른 분수령이었다.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4-2로 승리했다. '옥에 티'는 있었다. 0-3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한 코벤트리는 연장 후반 시간 빅토르 토르프가 극장 결승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이 인정됐다면 코벤트리가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오심'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BBC는 'VAR 오심으로 코벤트리의 승리가 무산되지 않았더라며 텐 하흐가 지금 현직에 있을 거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이비자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