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위한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될까.
|
포트2는 모두가 까다로운 상대다. 호주, 카타르, 그리고 이라크다. 호주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1대2로 제압한 상대였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 카타르는 2회 연속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이력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이라크가 비교적으로 쉬운 만남이지만 중동 원정길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2번이나 아픔을 준 나라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은 요르단과 겨우 비겼고, 4강에서는 요르단을 상대로 아무런 힘을 써보지 못하고 0대2로 참패를 당했다. 그때는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이라는 최악의 사령탑이었다고 해도, 요르단의 전력은 분명 한국에 상처를 낼 수 있다.
|
포트4부터는 비교적 쉬운 상대들이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바레인이 포트4를 구성할 것이다. 오만과 바레인은 몰라도 UAE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UAE를 이끌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왔다.
포트5는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포트6에는 북한, 인도네시아, 쿠웨이트가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FIFA 랭킹에 따라서 포트가 배정되기 때문에 포트6에 속한 나라들이 3차예선 진출국 중 최약체지만 북한을 만나면 쉽지 않을 것이다.
|
북한 원정경기가 어디서 펼쳐질지 모르며 북한이 한국으로 와서 경기를 치를 때도 매우 협조적으로 나올지도 의문이다. 북한과의 대결은 축구 전력이 아닌 정치, 외교,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 북한이 아니라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역시 포트6에서 껄끄러운 상대가 될 수 있다.
|
최상의 시나리오는 포트2에서 이라크, 포트3에서 우즈베키스탄, 포트4에서 바레인, 포트5에서 키르기스스탄, 포트6에서 쿠웨이트를 만나는 것이다.
FIFA 랭킹이 곧 발표되면 포트 배정이 확정된다. 아시아 3차예선 조편성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 3차예선의 각조 1,2위는 2년 뒤에 열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3차예선에서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지 못해도 4차예선과 5차예선을 통해 남은 월드컵 티켓 2.5장의 주인을 겨룬다.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티켓 배정이 늘어나면서 한국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최악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선 월드컵 3차예선이 시작하기 전에 정식 사령탑 선임을 완료해서 월드컵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