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왕년의 스타'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51)이 소방수 임무를 완수하며 홀연히 떠났다.
특히, 강등 싸움 라이벌인 프로시노네와 세리에A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조커' 케이난 데이비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마지막 날 승점 3점을 쌓은 우디네세는 총 승점 37점으로 프로시노네(35점)를 강등권으로 끌어내리고 15위로 극적인 잔류를 확정했다.
|
|
발롱도르를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선수 커리어를 밟은 칸나바로 감독은 은퇴 후 중국 광저우 헝다와 톈진 콴잔, 중국 대표팀, 카타르 알 나스르 등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다 2022년 세리에B 베네벤토에 부임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데뷔했지만, 씁쓸한 실패를 맛본 뒤 5개월만에 경질됐다.
베네벤토에서 경질된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칸나바로 감독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기회를 잡았다.
거기까지였다. 칸나바로 감독은 잔류의 공을 인정받아 계약 연장의 꿈을 꿨던 것으로 보이는데, 시즌 후 구단 수뇌부와 회의 끝에 결국 6월까지인 계약만을 이수하기로 했다. 우디네세 구단은 8일 공식채널을 통해 "칸나바로 당신이 보여준 프로정신과 1부 잔류를 이끌어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칸나바로 감독도 "내 마음 속엔 이 모험을 계속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우디네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