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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는 구단 레전드와의 협상에서도 절대로 불리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에도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30세 이후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경향이 없었지만,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잡기 위해 이런 추세를 멈출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토트넘이 그간의 재계약 기조를 바꿀 기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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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입지,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제안까지 거절한 충성심 등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선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리그 최다 득점, 최다 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토트넘 통산 400경기, 토트넘 소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20호골 등 여러 대기록도 세웠다. 또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무려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연봉 제안을 건네 사우디의 시도도 거절하며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고 토트넘 잔류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진행하기 위해 이번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일 수도 있다. 이미 구단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과 같은 사례들을 막기 위해 손흥민에 대한 안정감을 끌어 올리는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계약 기간이 길어진 만큼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기 시즌 활약까지 지켜보고 재계약을 건넬 수도 있다. 올 시즌과 달리 부진한다면 장기 재계약이 힘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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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서 없어선느 안 될 부분이며, 주장으로도 임명됐다. 손흥민이 이번 여름 떠날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그는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었다. 토트넘은 이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지난 몇 달 동안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며, 체결에 자신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고 계약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손흥민 측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기 위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이 선수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장기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재계약을 협상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 대상이 주장이자 '리빙 레전드'손흥민이라면 팬들로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자칫 토트넘이 지나치게 유리한 부분만을 강조하다가 협상이 틀어질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은 결국 구단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었다. 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확실한 레전드 대우가 포함된 장기 재계약을 건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