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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역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윤정환 강원 감독이 소속팀 공격수인 양민혁(18)에 대해 극찬을 날렸다.
양민혁은 전반 3분 김대우가 찔러준 침투패스를 잡아두지 않고 그대로 흘린 다음 좁은 각도에서 골문 상단을 노린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양민혁은 "대우형의 패스가 너무 좋았다. 볼이 빠졌을 때, 각이 없어서 키퍼 머리 쪽으로 차야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슛을 했다"고 득점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같은 선수로 봐도 윤 감독님이 신기하고 영광이었을 것 같다. (같은 팀)감독으로 인연이 되어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기용해서 더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담대하게 하라, 대범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실수해도 뭐라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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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선제골로 앞서간 강원은 전반 23분 이영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16분 전북 전병관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강원은 후반 32분 야고가 이기혁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아넣으며 2대1로 승리했다. 울산전, 대구전에 이은 3연승으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현재 승점 25점 4위로 3위 김천(27점)과 2점차다.
윤 감독은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른 시간 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몸은 무거웠지만,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좋았다. 연전에서 이렇게 승리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감독 교체 효과를 기대한 전북을 꺾은 비결에 대해선 '정신력'을 꼽았다. "전북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의욕이 너무 앞서서 퇴장이 나왔다.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상승세 비결에 대해선 "선수들의 의식이다. 아무리 감독이나 지도자가 얘기해도 의식이 없다면 집중을 할 수 없다. 결과가 좋게 나오다보니까 긍정적으로 더욱 더 이기고 있을 때 집중하는 모습이다. 선수들이 역시 한 데 뭉쳐서 '어떻게 하자'라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평했다.
시즌 저 5개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삼은 양민혁은 이날 1골을 추가해 4골 2도움 공격포인트 6개로 늘었다. 양민혁은 "목표를 넘어섰기 때문에 다음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