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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21년만에 펼쳐진 '정규리그 지지대더비'의 영웅은 2004년생 김주찬(수원)이었다.
지난시즌 총 5골을 뽑아내며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김주찬은 염기훈 감독 체제의 새로운 시스템과 K리그2 스타일에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서서히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원이 치른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한 반등 포인트를 잡았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김주찬이 작년보다 더 활발해졌다. 그간 골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몰아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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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안양이었다. 15분새 4번의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정신없이 끌려다니던 수원은 첫번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김현이 문전을 향해 패스를 찔렀다. 김주찬과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동시에 공을 향해 달려오는 상황. 주력을 장착한 김주찬이 간발의 차로 먼저 도착해 오른발로 공을 툭 밀어 득점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김주찬의 첫 골이 경기 향방을 갈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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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